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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03
Last changed: 9월 03, 2007 19:29 by 박재성
Labels: myspace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일한 결과물에 대하여 평가를 받지 않는 경우는 없다. 사소한 작업일지라도 평가와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평가라는 것이 잘하면 그만이고, 잘못할 경우에는 상당히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많은 팀원들이 떠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평가에 따라 성과 Incentive가 달라지고 연봉이 결정된다면 모든 일은 평가와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본 경우가 없으며, 그로 인해 Incentive까지 받아본 경험은 없다. 현재 직장에서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다. 현재 직장에서 총 3번의 평가를 받았다. 평가를 처음 받을 때는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 기대치는 높아만 갔다. 그러나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듯이 자신이 기대한 만큼의 평가를 받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직장인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가장 힘든 일이며,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만족할만한 평가를 하기는 더더욱 힘든 일이다. 또한 하는 일의 성격은 비슷하지만 개인별로 맡고 있는 서비스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평가를 잘 받지 못한다고 생각되는 서비스를 맡기 꺼려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현재 직장의 평가는 1월, 7월 두번에 걸쳐 진행된다. 이렇게 두번에 걸쳐 진행되는 평가로 인해 많은 서비스들이 이 때를 오픈 목표일로 잡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다. 애플리케이션의 성격에 따라 더 많은 시간과 품질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평가라는 틀 속에도 더 빠른 오픈을 강요받고 있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픈 현실인가? 고객들의 만족을 최우선시 해야하는 서비스에서 고객의 만족보다 자신들의 평가를 더 중요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저려오는 것을 느낀다. 비지니스적인 가치를 앞세우면서 오픈한 서비스는 당연히 많은 문제점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많은 책임은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전가되는 형국이다. 신규 서비스를 오픈하는 개발자들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으며, 뒷치닥거리하는 유지보수 개발자들은 밀려드는 고객 문의에 허덕이면서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나 또한 "평가에 대하여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편적인 평가 결과에 연연하는 행태는 보이고 싶지 않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비스를 바라보며,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서비스 기획, 개발자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같은 행동이 단기적으로 나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그리고 평가에 연연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것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추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확신한다. 개인에 따라 평가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 더 우선시 될 수 있겠지만 이 같은 결과는 결국에 자신만 지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기대한 결과 만큼의 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때의 좌절감이 얼마나 클까?

개발자로서의 길도 똑같지 않을까? 단기적으로는 자신에게 큰 소득이 없는 일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며 장기적으로 비전이 있는 일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일이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너무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부분만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좀 더 멀리볼 때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반이 잘못 만들어져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원상복귀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까? 1년, 2년.. 아니 어쩌면 1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리팩토링 진행하는 만큼 새롭게 리팩토링해야하는 소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평가에 대하여 고민하는 부분은 개인 단위가 아닌 팀 단위로 평가가 행해졌으면 좋겠다. 많은 선진국들이 개인 위주의 평가에서 팀 단위의 평가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도 개인 단위의 평가가 아닌 팀 단위의 평가가 더 객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피플 웨어에서 이야기하듯이 기술적으로 뛰어난 개발자만이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니 듯이.. 팀을 보면 팀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감초 같은 이들이 있을 때 팀워크가 향상된다는 것을 국내의 많은 관리자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at 03 9월 @ 7:23 오후 by 박재성 |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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